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를 방문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외교부를 찾아 한중 기업인의 입국 예외 통로(패스트트랙)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싱 대사는 “5월에는 패스트트랙이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한중 간 입국 예외 절차 적용을 위한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한중 외교당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기업인의 필수적인 입국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사전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을 경우, 입국 후 14일 격리 조치를 예외 적용받고, 강화된 검역도 간소화 절차를 거치는 식이다.

앞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 같은 내용의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에 관해 지난 17일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화상 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한중 간 패스트트랙 구축에 원칙적인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며 한중 양국이 실무협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싱 대사는 면담 후 “(패스트트랙 제도)의 도입을 빨리 합의하자고 했고, 금방 합의할 것 같다”고 전망하며 “5월에는 한국 기업인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중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로 예정돼 양국 간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시 주석의 방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적당한 시기에 한국에 올 수 있도록 의논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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