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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비대위’ 거듭 진통…통합당 3선 “당선자총회 먼저”
27일 3선 당선자 모임서 논의 후 결론
“내일 오전에라도 당선자총회 하자”
28일 오후 비대위 추인 전국위 예정
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에서 김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 3선 당선인들이 27일 당 지도부를 향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전국위원회보다 당선자총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통합당 3선 당선인 11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비대위 출범에 대한 격론을 거듭한 끝에 “저희 3선 당선인들은 당의 근본적, 대대적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은 이날 모임이 끝난 후 3선 의원들을 대표해 “당의 지도체제 문제는 향후 당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선자총회에서 당의 개혁방안에 대한 총의를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지도체제가 정해져야 한다”며 “따라서 당선자총회를 먼저 개최한 후 전국위를 개최하길 지도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28일 오후 당헌 개정, 비대위원장 임명을 안건으로 하는 전국위를 소집한 상태다. 당초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는 28일 전국위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한 후 29일 당선자총회를 열 계획이다.

박 의원은 전국위를 연기하자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내일 오후에 전국위가 잡혀있으니, 내일 오전에라도 당선자총회를 하자는 의미”라며 “앞서 재선 의원들도 28일에 당선자대회를 하자고 요구한 만큼 물리적으로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선자총회를 열자는 것은) 재선의원 모임과 3선 당선자 모임의 요구가 맥을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3선 당선자 모임에는 박덕흠, 이종배, 유의동, 장제원, 김태흠, 조해진, 이헌승, 김도읍, 윤재옥, 하태경, 이채익 당선자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유일하게 ‘당선자 총회 후 전국위 개최’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통합당의 3선 당선자는 모두 15명이다. 불참한 당선자의 의사는 전화로 확인했다.

최근 통합당 안팎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잠룡으로 꼽히는 복당을 검토 중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 현 당 지도부 중 유일한 당선자이자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이 된 조경태 의원과 3선에 성공한 김태흠 의원, 조해진 당선자 등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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