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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산 머문다는 김정은, 원산갈마지구 완공식 나타날까?
김정은, 원산갈마지구 지원 근로자에 감사 표시
韓美 ‘金 건강이상설’ 일축 “살아있고 건강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식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은 27일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지원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작년 4월 원산갈마지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건강이상설 속에 강원도 원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지원한 일꾼과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시술, 중태, 심지어 사망설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우회적으로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원산갈마지구는 북한이 ‘시대를 대표하는 기념비적 창조물’을 표방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기는 원산 일대에 호텔과 유흥시설, 수상공원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관광프로젝트다. 2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공식 완공 발표는 없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감사 표시 소식을 전하면서 지원에 나선 일꾼들이 “그들이 맡은 대상공사를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도록 하는데 기여하였다”고 전해 완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지구 건설이 아닌 지원에 참여한 주민들에게까지 감사의 뜻을 전한 것도 건설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추정케하는 대목이다.

원산갈마지구 완공식이 열린다면 보름째 잠행을 이어오고 있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지구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특각에 머물면서 통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인 ‘1호 열차’가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한 위성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은 27일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지원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작년 4월 공개한 원산갈마지구 모습. [헤럴드DB]

한미 당국은 정보자산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김 위원장의 사망설은 물론 위중설과 심지어 시술설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날 저녁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는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철 통일장관도 같은 날 한 포럼에서 한미가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역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 머물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살아있으며 건강하다”고 단언했다.

미국도 같은 입장이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25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우리는 북한 지도부 상황이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해 결론적인 평가를 내릴 만한 어떠한 추가 정보도 얻지 못했다”면서 “그러한 조짐을 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당 전원회의를 주재한 이후 잇단 건강이상설에도 불구하고 두문불출하고 있으며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일상적 동정 보도 외에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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