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무소속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24일 “야권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됐으나,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4선 중진이 된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제 역할을 찾아가겠다”며 이같은 총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당을 떠나 가까스로 총선에서 이겼지만, 승리의 안도감보다는 야권 몰락에 마음이 무척 무겁다”며 “국민은 집권 3년간 대한민국 가치와 근간을 뿌리째 흔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할 줄 알았는데 되레 야권에 회초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야권을 지지한 1200만 국민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더욱 컸으리라고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은 “저 자신을 겸허히 돌아봤다. 박근혜 정부 때는 ‘친박’, 황교안 대표 때는 ‘친황’으로 낙인 찍혔고, 청와대와 주류에 의해 두 번이나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그런데도 주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두 번이나 살아돌아왔지만 당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탓할 게 아니라 저를 더해 우리의 안일함이 결국 야권 몰락을 가져오고 말았다”며 “총선 참패가 예고돼 있었는데 고치지 못했다. 좀 더 말을 아끼고 국민과의 인식 차이를 메우고 국민 편에 서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참패에 저의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저부터 반성하겠다”며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아우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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