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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누구냐’…과거를 성찰하면 해법이 보인다

지난 개발시대의 노력과 성과에 귀닫으려는 요즘이지만, 그 시대를 땀과 눈물로 통과해온 세대의 경험은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승자독식이 강화되는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게 들린다.

‘산업의 쌀’로 불린 철강산업의 기둥, 포스코에 몸담아오면서 경제개발의 한가운데를 지나온 김인환씨의 저서 ‘넌 누구냐’(하움)는 햄릿의 물음을 통해 지난 시절을 돌아보고 성찰한 에세이다.

개인이 겪은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진통과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오가며 자유롭게 생각을 풀어냈다. 책은 친기업적 시각이 저간을 이루고 있다. ‘먹거리’가 없던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우뚝 선 힘겨운 과정을 들려주며, ‘4차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국민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수단으로, 반도체 핵심부품인 불화수소 수출규제 관련, 과거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공장문을 닫거나 유치에 실패한 사례를 들어 소재 국산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한다.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해소를 제안하는가 하면, 과거 정권의 재벌해체 폐해를 지적하고, 재벌의 편법 경영권 승계 방지를 위한 영국식 ‘골드 스톡’제 검토 등 합리적 제안도 내놨다. 산업역군으로서, 또 건설 및 중공업 기업을 경영해온 CEO로서의 진솔한 경험담, 굵직한 정치적 사건의 편린들, 한류열풍과 사회적 이슈인 미투운동까지 솔직한 생각을 담았다. 작가는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넌 누구냐/김인환 지음/하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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