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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설] 확진자 100만, 국내는 1만…새국면 맞은 코로나19 사태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전 세계 누진 확진자 수가 우리 시간으로 3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현재 지구촌 전체 확진자는 100만79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지 석 달여 만이다. 이 대학은 지난달 27일 ‘확진자 50만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수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데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른 전파 속도다. 그나마 이 통계에는 증상이 없거나, 검사를 안한 감염자는 빠져있어 실제 걸린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걸로 봐야 한다. 사망자 수도 빠르게 증가해 이날로 5만명을 넘겼다. 지구촌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기세가 언제쯤 꺾일지 전문가들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재앙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서며 다섯자릿수로 올라섰다. 우리의 경우 세계적 폭증세와는 달리 지난달 중순 이후 확진자 발생 속도가 확연히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열심히 지켜준 결과다. 하지만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하루 100명 안팎의 신규 환자가 나오고 있다. 대구 신천지예수교회 사태처럼 언제 또다시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실제 일부 의료기관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강력히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연장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여전한 맹위를 감안하면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은 분명 시기상조다. 하지만 이로 인한 국민의 피로감 누적과 경제에 미치는 심각한 부작용 역시 외면할 수는 없다. 특히 골목상권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부분 반토막이 났다. 이런 상황에서 영세자영업자들이 더 버텨낼 재간은 없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라앉는 경제도 살리고, 코로나 방역도 완벽하게 해 나가는 상생의 방안을 찾자는 것인데 어려울 건 하나 없다. 캠페인 연장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방역당국은 상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해외 입국자 관리 등 기존 시스템이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만전에 만전을 기하면 된다. 국민 역시 개개인이 일상 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면 그만이다. 전문가들이 보다 세밀한 일상 생활방역 수칙을 만들어 준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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