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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19 확산에 “전 세계 여행 금지” 초강수
“귀국 어려워질 수도” 자국민에 경고
3단계 격상 일주일 만에 최고단계 발령
현지 공관원들에게는 철수도 허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미국 국무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와 관련, 모든 국가에 대해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 금지)’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사실상 미국인의 해외여행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지난주 3단계 경보를 발령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경보를 격상했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을 이유로 모든 미국인에 대해 세계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한다”며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경우에는 무기한 체류하지 않을 경우, 즉시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 탓에 국경 폐쇄 등 이동을 제한하고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보 격상 배경을 설명한 미 국무부는 “항공사들이 귀국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어 해외여행을 갔다가 무기한 해외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4일 각국에 체류 중인 공관 직원과 가족들의 귀국을 승인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각국에 있는 미 대사관들이 비자 발급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공관원 철수에 따른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현지에 있는 미 대사관과 대표부의 영사 조력이 제한될 수 있다”며 자국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은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규정하자 이틀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에 대한 여행 경보를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3단계로 격상했고, 일주일 만에 다시 경보를 격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소개하며 중국과 한국,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서유럽 지역 전체를 ‘광범위한 확산으로 미국 입국이 제한되는 지역’으로 설정했다. 특히 CDC는 한국에 대해 “불필요한 모든 한국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며 “한국에서 귀국할 경우 14일간의 자가 격리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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