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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필도 잠시 멈춤…유럽·미국 클래식 공연 줄취소, 연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가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되며 빠르게 확진자를 늘려가자 전 세계 주요 클래식 공연이 줄줄이 취소, 연기되고 있다.

베를린필하모닉에 따르면 다음달 19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모든 자체 공연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오케스트라 공연, 런치 콘서트,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이 모두 취소됐다.

대신 베를린필은 팬들을 위해 온라인 아카이브 ‘디지털 콘서트홀’을 30일간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부터 키릴 페트렌코까지 지난 60년간 베를린필을 지휘한 거장들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주 정부 요청을 받아들여 3월 공연을 취소했다. 오는 21~23일에는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협연하는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로 인해 취소됐다.

프랑스 교향악단들도 공연을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프랑스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100명 이상이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이에 파리 오케스트라는 4월 7일까지 콘서트, 콘퍼런스 등 모든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내달 내한 공연이 예정된 스트라스부르 국립오케스트라도 이달 공연을 취소했다.

중국에 이어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에선 라 스칼라 등 유명 극장을 폐쇄하고 있다.

미국 오케스트라도 코로나 19 확산에 숨을 죽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4월 말까지 공연을 모두 취소키로 했다. 지난달 내한 공연을 취소했던 보스턴심포니도 3월 공연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올 한 해 예정된 각종 콩쿠르도 연기되고 있다.

다음 달 17~2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8회 프레데리크 쇼팽 국제 콩쿠르 예선이 코로나 19 탓에 오는 9월로 연기됐다. 쇼팽 콩쿠르는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다. 특히 올해 예선에는 최형록, 신창용, 박진형 등 한국인 연주자 16명이 포함돼 있다.

오는 16~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라 마에스트라 컴피티션’도 9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이 행사에는 한국인 여성지휘자 김유원, 최현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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