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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 최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硏 코로나19 연구성과 내나?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연구 모습. [전북대 제공]

[헤럴드경제(전주)=박대성 기자] 동양 최대 규모인 전북대(총장 김동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동물에게서 사람한테 옮을 수 있는 감염병 연구를 목적으로 2008년 발족된 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가 추진한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에 선정돼 이 코로나19 대응 연구를 맡게 됐다.

이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신속진단제(RapidKit) 개발 ▷인공지능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재창출 ▷코로나19 위해도 평가를 위한 바이러스 특성 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 역학 정보 및 자원 수집·제공 등 4개 분야 연구를 하게 된다.

전북대 익산캠퍼스 수의대 부근에 자리한 연구소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연구 인력이 13명에 불과하고 한해 예산도 8억5000만원에 불과해 코로나19,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성과 달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 필요성도 대두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소는 최근 국내에서 분리된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질본으로부터 분양받아 명진종 교수가 중심이 돼 바이러스 위해도 분석을 위한 특성 분석을 2년간 맡게 됐다.

이상명 겸임교수는 기업체로부터 용역을 받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개발되면 코로나19 정복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는 인체·환경에 위해한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동물생물안전 3등급(Animal Biosafety Level·ABL3) 밀폐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질본으로부터 이 시설을 인증받았다.

이를 통해 고병원성 AI(조류독감), 사스, 메르스, 브루셀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광견병 등 인수공통 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기초연구와 치료제·진단제 개발 등을 수행하는 등 연구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코로나19 연구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소는 2008년 설립 유치에 성공한 뒤 정부 사업비가 반영돼 설립이 가시화돼 2010년 3월 연구소 기공식을 갖고 2015년 공식 개소됐으나, 전북대 부설 연구기관이 되다보니 이름에 걸맞는 연구성과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범석 연구소 부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졌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우리 연구소에 대한 지원이 이어진다면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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