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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대구 다 디져도 文' 외치는 '신수꼴' 민주당 망해"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1일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민주당은 망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쌓아올린 공든 탑을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렸다. 독재투쟁을 통해 마련한 민주당의 상징자산과 정치적 자산을, 망국의 강철대오 타락한 586 운동권 출신들이 모두 탕진하고 남은 것은 친문을 중심으로 한 탐욕스러운 이익공동체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사태로 이미 정의와 상식을 내다 버린 데 그친 게 아니라 불의와 허위를 아예 새로운 정치윤리로 만들어 놓았다"며 "이명박근혜가 했던 짓 중에서 아직 이들이 안 한 짓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공약이라고 시작한 검찰개혁은 당정청에 지지자들까지 동원해 권력의 개로 길들이려는 시도로 끝났고 선거제개혁은 통합당과 손잡고 강자독식의 양당구조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기들만 타락하면 괜찮지만 조국 사수 캠페인을 통해 이들은 사회를 '도덕적 패닉'에 빠뜨렸다. 슬픈 것은 이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지지자들까지 타락시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옛날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나라를 팔아먹어도 1번"을 외쳤는데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구가 다 디져도 문재인"을 외친다. 졸지에 수꼴당이 두 개가 생겨버린 것"이라며 "공천과정을 보면 차라리 구수꼴이 신수꼴보다 낫다"고 언급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진 전 교수는 "정의당을 향한 공세가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 전 교수는 "후보는 민주당, 정당은 정의당 찍는 교차 투표자들이 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을 만들면 교차투표를 최소한으로 줄이려 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실망하여 다른 정당에 표를 던지려 하는 사람들, 그 표들이 행여 정의당으로 향할까 앞으로 마구 정의당을 두드려 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만약 정의당에서 외부의 공격과 내부의 압력을 극복하고 진보의 원칙을 지킨다면, 비록 선거에선 원하던 만큼 의석을 못 얻는다 해도, 장기적으로는 전략적 승리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만 빼고'로 글을 마무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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