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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치료제·진단키트 개발…국내 제약·바이오 10여개사 ‘올인’
대부분 초기단계로 갈길 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백신과, 치료제 및 진단키트 등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있다. 다만 임상시험과 개발 및 최종 제품출시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 이상 걸릴 전망이어서 상용화를 언급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5개사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10개사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 중이다. 예방 백신의 경우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백신 개발 경험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 제조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 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 사업에 지원했다.

치료제의 경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에 출시한 의약품을 코로나19에 쓸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의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의료기관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공급받아 치료제 개발에 나섰고, 이뮨메드는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충남대와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고있고 유틸렉스는 면역항체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 신약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 및 유관단체 4곳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을 추진 중이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연구개발 역량에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는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백신이나 치료제의 경우 동물실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업체가 아직 개발 초기인 데다 임상시험 이전 단계이므로 바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될거라는 성급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를 방증하듯 아직 임상시험을 승인받지 않았는데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려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도 나와 업계의 우려가 컸다. 코미팜은 지난달 26일 개발 중인 의약품 ‘파나픽스’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겠다는 임상시험 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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