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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 인물 없소?…통합당, ‘PK 공천 0석’ 딜레마
전체 40곳 중 아직 배치 장고
“변수 많아 논의할 지점 상당”
불출마 지역구에 ‘인물’ 물색
이언주·홍준표·김태호도 고심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산·울산·경남(PK) 지역구 40곳을 놓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32곳(80%)에 후보를 추린 일과 비교해 통합당은 아직 한 곳도 후보를 확정 못한 상황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가능한 이번 주 내 PK 공천의 윤곽을 잡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워낙 변수가 많은 만큼 더 논의를 해야 할 지점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계획이 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점을 뜻한 것으로 보인다.

PK 지역을 보는 공관위의 가장 큰 고민은 ‘인물’이다. PK 지역 내 불출마 뜻을 밝힌 현역 의원 10명의 자리를 대체할 만한 인물 찾기에 난항을 겪는다는 것이다. 공관위는 고심 끝에 이들 중 몇 명에겐 직간접적으로 불출마를 선회할 뜻은 없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15 총선 때 불출마를 말한 PK 지역 의원은 김무성(6선)·정갑윤(5선)·김정훈(4선)·유기준(4선)·김세연(3선)·여상규(3선)·이진복(3선)·김도읍(재선)·김성찬(재선)·윤상직(초선) 등이다. 절반 이상이 조직력이 있는 3선 이상 중진이다.

PK의 한 중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PK는 정권 심판 가늠좌란 점에서 아무 인물이나 앉힐 수도 없다”며 “자발적인 불출마로 인적쇄신 바람이 불었으니 마무리도 잘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점에서 고민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부산 중·영도구로 출사표를 낸 이언주 의원의 최종 배치를 놓고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 안팎에선 이 의원의 PK 진출설에 의견이 분분하다.

같은 지역에서 기반을 닦고 있는 곽규택 예비후보는 삭발을 단행했다. 반면 옆 지역인 부산 서·동구에서 뛰고 있는 이필수 예비후보는 곽 후보를 향해 “여기서 경선에 임하라”며 사실상 이 의원에게 힘을 더한 상황이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 문제도 공관위의 PK 지역 공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게 하는 원인으로 언급된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김 전 지사는 ‘경남 거창’에서 배수진을 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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