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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통합당 공관위 “호남 출신, 수도권 경선 떨어지면 호남 보내자” 차출론
공관위, 총선 ‘호남 기반쌓기’ 방법 고심
호남 공천 신청자 단 2명…“지역정당 우려”
“당과 유권자 위해…공관위서 배려할 것”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에 앞서 수도권 지역구 경선에서 떨어진 호남 출신 인사들을 호남 지역구로 보내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석연 통합당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날 통화에서 “그분들도 힘든 상황이겠지만, 당과 호남 유권자를 위한 차원에서 권유를 하려고 한다”며 “공관위도 최대한 배려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호남 내 선거 기반을 쌓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통합당 내 광주·전북·전남 등 28곳 지역구에서 공천 신청자는 단 2명이다. 황규원 캐릭터콘텐츠문화진흥원 이사(전남 목포)와 심정우 전 호남대 교수(전남 여수을) 등이다. 통합당은 이에 호남 지역으로 출마할 시 기탁금 전액을 지원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불출마 뜻을 밝힌 김무성 의원(6선)을 광주나 전주 등으로 보내 호남 선거를 이끄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이 부위원장은 통합당이 호남 지역을 외면할 시 당 자체가 지역 정당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도 자신에게 험지라는 대구·경북(TK)에서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호남 전 지역구에 적어도 후보는 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과 민생당은 노선에서 큰 차이가 없다. 호남에서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유권자는 갈 곳이 없는 것”이라며 “물론 사지로 가는 게 쉽지 않겠지만, 당과 유권자를 위해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무성 차출론’을 놓고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며 “다만 제가 볼 때 김 의원은 물꼬를 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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