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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마스크,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체계 구축 가장 시급”
MB필터 생산업체 ‘도레이첨단소재’ 방문
전날 생산업체인 ㈜피앤티디 방문에 이어 마스크 현장 행보
정세균(오른쪽 세번째) 국무총리가 3일 경북 구미 마스크 원자재인 MB(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 생산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 방문, 회사 관계자로부터 공급상황을 청취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자 “현재 가장 급한 과제는 마스크 생산량을 충분히 늘리고, 만들어진 마스크를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경북 구미 마스크 원자재인 MB(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 생산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방문, “국민들께 충분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전날 경북 문경 마스크 생산업체인 ㈜피앤티디의 생산현장 방문 과정에서 마스크의 4가지 원재료 중 MB필터의 안정적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는 애로사항을 청취, 이날 생산·출하 현장 점검에 직접 나선 것이다. MB필터는 보건용 마스크 내피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로, 이 필터의 입자 차단 정도에 따라 마스크의 성능 표기가 KF80·94·99 등으로 달라진다. 도레이첨단소재의 일일 MB필터 생산량은 1.4톤(t)으로 생산량 기준 국내 11개사 중 상위 4위에 이른다.

정 총리는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마스크 공급을 늘림으로써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마스크 생산을 위해 MB와 같은 부품이 핵심이나 국내에 충분한 공급이 안되는 상황에서 ‘도레이첨단소재’가 다른 용도를 조정해서 생산해주시는 것에 감사한다”면서 “가능하면 조금 더 물량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일이라는 마음으로 적극 동참해달라”면서 “정부도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정부의 마스크 공급이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해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마스크 대란’에 문 대통령이 사실상의 사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비상시국에 맞서 정부의 자성과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수급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물량 확대 지원 ▷공평한 보급방안 강구 ▷공급상황 투명한 홍보 등 3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업체들이 물량을 최대한 늘리도록 원재료 추가확보 등을 최대한 지원하고, 나중에 수요가 줄어도 정부가 일정 기간 남는 물량을 구입해서 전략물자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업체들이 안심하고 생산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달 2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서 지휘본부를 차리고 지역에서 받은 지원 요청이나 현장 애로사항을 중앙부처가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하도록 진두진휘하고 있다. 또 지원이 필요한 곳 위주로 틈틈이 현장 행보도 챙기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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