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의료봉사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이 3일 안 대표가 진료 봉사활동 중 환자 주변에는 가지 않는다는 설에 발끈, "사투에 가까운 노력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 측이 이날 낸 입장문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매일 오전 10시께 대구 동산병원으로 출근한다. 환자 특이 사항 등 사전 교육을 받고, 이후 방호복 차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간다. 둘 다 의사 면허를 갖고 있는 안 대표와 김미경 교수 부부는 오전, 오후로 하루 2회씩 방호복을 입고 있다. 오전에는 검채 채취, 오후에는 문진을 하고 환자 상태를 살피는 중이다.

안 대표 측은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는 등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공격을 일삼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장에선 국민 생명과 안전 저지선을 지키기 위한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벌어지고 있다. 음해하시는 그 분들은 국민이 직접 단죄하고 처벌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음압병동 출입용 방호복을 입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를 위해 음압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이어 "방호복을 입고 한 번 방문할 때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이라며 "여러 병실들을 오가며 입원 환자들에 대한 검채 채취나 문진을 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와 체력 소모가 극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진 후 샤워를 한 후 진료 책임자에게 환자 상태를 보고하고 후속 대응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후 한 타임을 마친다"며 "안 대표는 점심 휴식 후 한 타임을 더 진행하기에 오전과 같은 과정을 거쳐 오후 5시30분께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 측은 "방호복을 입고 하루 4시간 정도를 일하면 거의 녹초가 된다"며 "퇴근 후에는 병원과 가까운 모텔로 이동해 일찍 잠을 청하는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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