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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 완도 청산도 ‘느림우체통’ 1년만에 배달

[헤럴드경제(완도)=박대성 기자] ‘나 또는 지인에게 보낸 엽서를 1년 후 받아보는 느낌은 어떨까.’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지난해 4~5월 열린 ‘2019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기간 설치했던 ‘느림우체통’을 개봉, 엽서 360통을 수취인에게 발송했다.

청산도 느림우체통은 2007년에 처음 설치했으며, 올해까지 갖가지 추억을 담은 4000여 통의 엽서가 개인에 배달됐다.

이번에 발송한 엽서에 담긴 사연도 다양하다.

“결혼하고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고 지냅시다”라며 백년해로를 다짐하는 부부의 사연, “나는 여전히 널 잊지 못하고 남을 사랑하기 힘들다. 1년 후 너는 죄책감없이 지냈으면 좋겠다”는 헤어진 연인에 보내는 사연도 있었다.

또 “1년 뒤에 과연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직장은 구했을지 궁금하다”며 취업 준비생의 편지 등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다.

다만, 일부 수취인(받는사람 주소)을 기재하지 않았거나, 갈겨써서 글씨 확인이 어려운 엽서 8통은 발송이 불발됐다.

군청 이송현 관광과장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의 느림우체통은 사랑과 감동을 전하고, 추억과 낭만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다”며 “청산도 관광시 꼭 한번 이용해보시라”고 권장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청산도 ‘느림우체통’을 이용하려면 범바위전망대에서 엽서를 받아 사연을 적은 후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에 배송주소로 발송된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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