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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운 말 놔두고…‘드라이브스루’ ‘의사환자’ ‘비말’에 시민들 “낯설다”

여수시보건소 주차장 입구에 드라이브스루(차에 탄채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여수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소가 광주·전남에도 9곳 운영되는 가운데 일선 지자체에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를 놔두고 영문표기를 하고 있어 시민들이 뜻풀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 선별검사소는 광주 남구,북구청, 서구 염주체육관과 여수시보건소, 구례군 등 9곳에서 대기없는 신속한 코로나 선별검사를 이유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와 커피점 등에서 성행하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차에 탄채로 주문과 결제를 한 뒤 물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미국에서 유래됐다.

드라이브스루 영문은 ‘drive-through’이며, 줄여서 ‘DRIVE THRU’로 표기되는데, 코로나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는 지자체에서도 이를 차용해 ‘드라이브스루’로 표기하고 있다.

전국의 행정기관에서는 ‘○○시 DT검사소’, ‘○○시 DRIVE THRU 코로나19 검사소’, ‘안심카진료소’ 등으로 표기하고 있을 뿐 ‘승차한 채 검사하는 곳’이라는 안내에는 소극적이다.

다만, 일부 도시에서만 ‘드라이브스루(차에 탄채로) 선별진료소’라고 괄호에 병기하고 있는 정도가 ‘위민행정’ 사례로 꼽힌다.

광주시민 김성수씨(68)는 “운전대를 잡은채 차문 밖에서 의료진이 발열검사와 검체채취까지 이뤄져 편리하다”면서도 “그러나 드라이브스루라는 영어는 우리 노년층은 알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관련 의료용어가 대거 사용되자 국립국어원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용어를 대체할 우리말로 ‘승차진료소’ 단어를 권장하고 있지만, 일선 지자체에서는 여전히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또한 ‘비말(飛沫)’ 은 침방울로, ‘진단 키트’는 진단도구 또는 진단꾸러미로, ‘의사환자’는 의심환자' 등으로 어려운 용어 대신 알기 쉬운 말을 제시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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