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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는 초선 하차장?”…통합당, 칼도 꺼내기전 ‘무소속연대’說 솔솔
공관위 대폭 물갈이 예고 압박에
현역 의원들 “생각 못할 일 아냐”

미래통합당 내 몇몇 대구·경북(TK) 현역 의원 사이에서 ‘무소속 연대’가 거론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데 따른 생존 전략이다. 당 안팎에선 TK에 연고를 둔 현역 의원 20명 중 대구에서 2명, 경북에서 2명 외엔 모두 ‘컷오프’(공천배제)란 말이 돌만큼 압박 수위가 높은 상황이다.

TK의 한 의원은 3일 통화에서 “주민들이 먼저 무소속 연대를 말하는 분위기”라며 “TK 내 누가 봐도 납득 못할 공천 결과가 거듭 생긴다면 생각하지 못할 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당 안에선 서울을 놓고 ‘3·4선 하차장’이란 말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TK는 ‘초선 하차장’으로 만들려고 하느냐”고도 했다.

TK 내 무소속연대는 그간 몇차례 유효한 성과를 냈다. 2008년 18대 총선 때 컷오프를 당한 인사들이 뭉친 친박(친박근혜)·무소속 연대는 당시 TK는 물론 수도권과 부산 안에서도 의석을 얻을 만큼 영향력을 인정 받았다. 2016년 20대 총선 땐 유승민·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출마로 대구에서 당선된 바 있다. 4·15 총선 직전 다른 정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 달서병이 지역구인 조원진 의원의 우리공화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자유통일당, 창당 절차를 밟는 한국경제당 등이 이들에게 손짓 중이다. 다만 현재 TK 현역 의원 대부분이 이들 당에 합류 방안은 염두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이런 반발에도 칼을 갈고 있다. 공관위는 TK 현역 의원 1~2명을 빼곤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말이 나올만큼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의원은 수도권 출마를 타진했지만 이마저도 단칼에 잘라버렸다는 후문이다. 현재 통합당 내 TK 지역에서 나온 불출마 선언은 유승민·김광림·정종섭·장석춘·최교일 의원 등 5명이다. 서울 강북 험지 출마 뜻을 밝힌 강효상 의원을 더해 TK 현역 의원 20명 중 30%만 물러난 셈이다.

공관위는 부산·경남(PK) 현역 24명 중 41%(10명)가 불출마를 한 일과 비교할 시 크게 못 미친다고 보는 모습이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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