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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연대 없다던 안철수, 1시간40분 후 "지역 후보 안 내…비례 공천만"
安 라디오서 "통합당과 통합·연대 없다" 강조
이후 기자회견서 "지역 선거 야권 후보 선택"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총선에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고 비례공천만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4·15 총선 때 253곳 지역 선거구로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 공천을 통해 실용적 중도 길을 열고, 야권은 물론 전체 정당 간 혁신·정책 경쟁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이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내겠다는 데 대해 지역구 선거를 아예 포기하고 당 안팎 '야권연대' 압박을 우회적으로 수용한 것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일 자체가 야권의 표 분산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어서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선 안 된다고 보는 국민들은 지역 선거구에선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당 투표에선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인 미래지향 정당을 골라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달라"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총선에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고 비례공천만 하겠다고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다만 안 대표는 미래통합당 중심의 '야권연대' 수용 여부에 대해선 거듭 부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기 1시간40분 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선 "그간 통합당과 통합·연대는 없다고 말해왔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안 대표는 당시 “산은 그 자리에 있는데, 이를 보는 이가 머리를 흔들면서 보면 산도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을 ‘현행범’과 ‘전과자’로 놓는 등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과격한 표현을 쓰자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불행하다”며 “현행범과 전과자 중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전과자는 다시 권력을 잡으면 현행범이 된다. 계속되는 역사였다"며 "우리나라는 연쇄 복수극 속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례대표 후보만 내겠다는 데 대해 "이 길이 문재인 정권 폭주를 막고, 실용 정치와 중도 정치를 뿌리 내려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길이라고 본다"며 "오늘 결정이 이번 총선 때 전체 야권의 승리를 끌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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