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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체류 사흘째’ 정 총리 “하나하나 신속히 조치…코로나19, 꼭 잡겠다”
청도서 대남병원 감염 문제 점검…영남대서 中유학생 관리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27일 오전 경북 청도군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현장점검 회의를 마친 뒤 이승율 청도 군수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사흘째 대구에 체류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속도전'을 강조하며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두번째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경북 청도와 경산을 잇따라 찾으며 경북지역 현장 행보에도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15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334명이 추가된 수치다.

신규 확진자 중 대구·경북 환자는 311명(대구 307명·경북 4명)이다. 따라서 대구 누적 확진자는 1017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경북 누적 확진자는 321명이며,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1338명이다.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대구가 코로나19 전투의 최전선이 되고 있지만 병상이 부족하다"며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격리병상 확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정 총리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총리는 중앙부처에는 병상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되 병상수 통계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을 기준으로 할 것과, 지자체에는 현재 확보한 병상에 확진자를 즉각 수용할 수 있는 지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은 속도와의 전쟁으로,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장 상황에 따라 하나하나 신속히 조치하겠다"며 "코로나19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경북 청도군청을 찾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

정 총리는 이날 경북 현장도 챙겼다. 경북 방문은 정 총리가 대구로 '지휘본부'를 옮긴 후 처음이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마치고서 우선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이 있는 경북 청도로 향했다.

청도대남병원은 집단감염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코호트, 즉 동일집단으로 묶어서 격리하는 것)중이지만 사망자 속출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정 총리는 청도군청에 설치된 청도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병원과 지역사회 감염 현황을 보고받고, 환자들과 주민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빈틈없는 방역 등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어 경북 경산의 영남대로 이동해 대학의 입국 중국인 유학생 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한다.

개강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대학에 입국 중국인 유학생 격리와 이들에 대한 관리와 대학 내 방역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가 지원해 줄 부분이 무엇인지 등을 두루 청취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이후 대구로 복귀해 대구시청에서 지역대책본부와 3차 현장점검회의를 주재, 병상확보 상황과 대구·경북지역 내 2차 감염 실태 등을 점검하고 방역대책을 논의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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