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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경선 결과, 중진 물갈이 혹은 현역 프리미엄?
현역 지역구 21곳 중 15곳 ‘생환’…현역 프리미엄?
중진 7명 중 2명만 생존·…의원 평가 영향 가능성
안양 동안을 민병덕 등 일부 원외 인사 돌풍도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첫 경선 결과를 두고 당 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중진 의원의 물갈이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현역 의원들의 프리미엄도 만만치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26일 사흘간 29곳에서 진행된 1·2차 경선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1·2차 경선 결과에 따르면 현역 의원이 승리한 곳은 15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선 이상의 중진 의원 7명 중 살아남은 의원은 4선인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과 4선인 설훈 의원(부천 원미을)에 불과했다. 나머지 이종걸·이석현·이춘석 의원 등 5명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1·2차 경선에서 중진의 생환율은 28.5%에 불과한 셈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공천룰이 일부 중진 물갈이 효과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관·박경미·서영교·윤후덕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은 상당수 살아남은 반면 중진 의원의 교체 폭은 컸기 때문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당초 공언대로 인위적인 컷오프보단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중진 물갈이의 폭을 자연스럽게 넓혔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 대한 감점 요소가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해 7월 확정된 공천룰에 따라 의원 평가의 하위 20% 해당하는 의원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20% 감점을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 선관위는 가·감점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등수만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 경선 결과가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보여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가 맞붙은 지역구 21곳 가운데 현역이 이긴 곳은 15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1·2차 경선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현역들이 살아남은 셈이다. 특히 최고위원이나 원내지도부에 속한 의원들은 모두 생존했다.

이는 여론조사의 특성상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경선은 일반 국민과 권리당원을 각각 50%의 비율로 실시하고 있다. 게다가 현역 의원들이 평소에 지역구에서 다져놓은 지역 조직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현역을 이긴 원외 인사들은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양 동안을에서 6선 이석현 의원과 비례대표인 권미혁 의원을 제친 변호사 출신 민병덕 후보가 대표적이다.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자들은 6명 가운데 3명만 살아 남았다. 서울 성북갑에서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선의 유승희 의원을 이긴 반면, 서울 은평을을 도전한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현역인 강병원 의원을 상대로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29일까지 3차 경선투표를 실시한다. 총 11곳에서 진행되는 이번 경선에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의 경선 결과도 포함된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사표를 낸 곽 변호사는 성낙현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맞붙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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