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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코로나 전투 최전선’ 대구 병상 부족해 송구…모든 자원, 신속히 투입해야”
'대구 상주 사흘째' 중대본 회의 주재…"내 가족이 확진자란 마음으로 대응"
"마스크는 생필품 넘어 생명줄…국민들이 쉽게 구매하도록 철저히 점검"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대구에 사흘째 머무르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대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투의 최전선이 되고 있지만 병상이 부족하다"며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어제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확진자 상당수가 대구에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추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84명으로, 지난달 20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하루 증가 인원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환자는 1261명으로 집계됐다.

정 총리는 "대구에서는 병상이 있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확진자를 바로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입원할 병상이 준비되지 않아 치료받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내 가족이 확진자'라는 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련부처 장관들은 대구시와 적극 협력해 가용 병상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을 기준으로 통계도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각 자치단체장은 확보하고 있는 병상이 확진자를 즉각 수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미리 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많은 국민들이 마스크는 이제 생필품을 넘어서 생활의 생명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들이 혼란없이 쉽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어 "새로 마련한 정부의 시책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철저히 챙기고 점검하고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전날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만난 것을 언급, "그분들의 결연한 의지와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과 희생 정신을 느끼면서 이번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의료인들의 헌신과 봉사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전날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해 “사명감과 헌신적인 의지를 가지고 잘 준비하시는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과 눈물이 날 정도의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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