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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면접 재개한 통합당…내주 TK 면접 파열음 절정
컷오프 현역·지역구 예비후보 반발 잇따라…삭발까지 감행

내달 2일부터 TK 화상면접 진행…아직까지 불출마 5명 불과

“세비·보좌진수 축소 서약받겠다”…보좌진협의회 거센 반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 공천 퍼즐이 속속 맞춰지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감지된다. 공천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재심 신청이 이어지는가 하면, ‘전략공천’ 논란이 불거지며 지역 예비후보가 삭발까지 감행했다.

여기에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국회의원 보좌진 수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보좌진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당 공천 잡음은 대구경북(TK) 면접이 진행되는 다음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공천 면접을 재개한다. 이날 면접 대상자는 경기지역 추가신청자와 강원 등이다.

공관위는 전날 이준석(노원병), 김병민(광진갑), 김재섭(도봉갑) 등 청년공천을 발표한 데 이어, 심사가 끝난 수도권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전략공천, 단수공천 결과를 둘러싸고 컷오프(공천배제)된 현역 의원이나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은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남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되자 재심을 청구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정문헌 전 의원도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종로 단수 공천에 대해 “비민주적 공천 과정”이라며 경선을 요구했다. 김용태 의원의 전략공천이 결정된 서울 구로을에서는 강요식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키도 했다.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을 부산 중구영도구 전략공천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자 해당 지역의 곽규택 예비후보는 삭발을 단행했다. 곽 후보는 “공정한 경선이 그리도 어려운 일이냐”며 “자칭 보수통합의 주역이고 당대표라서 전략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특혜”라고 비판했다.

곽규택 미래통합당 부산 중·영도 예비후보가 26일 부산 영도대교 인근에서 삭발하고 이언주 의원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연합]

김웅 전 검사를 공천한 송파구에서도 박춘희 전 구청장이 지역민들에게 문자를 보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공천결과”라고 반발했다. 정미경 최고위원 단수 공천으로 결정된 수원을에서는 한규택 예비후보가 정 최고위원의 지역변경을 문제 삼으며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공천 결과에 대한 반발은 TK에서 더욱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공관위는 내달 2일부터 TK 지역 화상면접에 들어간다. 현재까지 TK 지역 불출마자는 5명이다. 코로나19로 면접이 연기됐지만 추가적인 불출마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공관위 면접 후 컷오프 의원이 나오게 되면 재심신청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도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보좌진 수 축소 발표에 대해 “공관위원장의 신분과 역할에 맞지 않는 명백한 월권적 발언”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의원 월급(세비)을 깎는데 동의 ▷최대 9명인 보좌진 수 축소 등을 담은 서약을 해야만 후보자에게 공천장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회 보좌직원의 수를 줄이겠다는 검토를 협의회와 단 한 차례도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 보좌진 2700명은 행정부 100만명을 감시하기 위해 연차나 육아휴직 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쇼잉’이라도 국회개혁을 외치고자 한다면 보좌진을 줄이겠다고 하지 말고 보좌직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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