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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해운산업 매출 40조원 목표…한진 사태 이전회복”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 가시화
문 장관 “2022년 51조 목표도 자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에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 내내 여러차례 ‘해운재건’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해운산업 매출액을 40조원까지 끌어올려 해운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소상하게 설명했다.

문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성과를 거둬 올해는 해운산업 매출액이 한진해운 사태 이전 수준인 39조원대를 딛고 일어설 것”이라며 “내친김에 2022년에는 5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6일 해양수산부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제출한 ‘2020년 업무현황보고’에 따르면 국내 해운산업 매출액은 지난 2015년 39조원까지 기록했으나 한진해운 사태가 발생한 2016년 29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해운산업 재건정책에 힘입어 2017년 32조원, 2018년 34조8000억원, 2019년 37조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문 장관은 올해 ‘체감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게 네가지 몇가지 업무를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화주가 국적선사에 화물 운송을 맡기면 비용에 대한 법인세를 감면해준다. 이 세제 혜택을 기반으로 우수선화주 인증제를 시행해 화물 적취율 제고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게 ‘해외 항만 진출 지원 방안’도 수립 중이다. 이 밖에 선박금융에 참여할 수 있게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해양진흥공사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문 장관은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의 정상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해운선사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오는 5월부터 현대상선이 발주한 초대형선이 순차적으로 운항에 투입되고,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협력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경영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상선의 운송 단위당(TEU) 원가는 997달러로 글로벌선사(849~915달러)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규모의 경쟁이 치열한 해운업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큰 배를 보유하지 못한 현대상선 입장에선 불리한 싸움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상선은 지난 2018년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한 바 있다. 2만4000TEU급 12척과 1만6000TEU급 8척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3대 해운 얼라이언스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도 가입했다.

문 장관은 “그동안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른 노력을 업계의 경영실적 개선으로 가시화하겠다”며 “항만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해운항만 산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회복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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