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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카오스' 향후 증시는…3인 센터장 전망
코로나 폭탄, 전일 4% 하락폭에 상당 부분 반영
이번주 정부·한국은행 대처가 증시 향방 좌우
코스피 밴드 하단 1960, 상단 2400 전망
우량종목 위주 저점 분할매수 유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로나19 악재가 24일 한국 증시를 강타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도 폭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5일 오전장에서 상승폭을 키우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향후 추이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KB증권 등 3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전망을 들어봤다.

이들은 이번 한주가 향후 시장흐름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증시 거래대금이 9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밴드 하단을 최저 1960선까지 열어 뒀고, 상단은 2400선까지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일 증시가 최근 고점 대비 9% 정도 하락하면서, 이미 적정수준 하락폭이 반영된 상황"이라며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3개월 내로 단기간 집중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일 코스피 하락폭은 3.87%로 크지만, 그래프 추이만 보면 국내 첫 확산이 시작된 1월말 최대 3.09% 하락폭과 비슷하다"며 "외인 매도세는 코로나19 확산만의 영향이라기보다, 이익실현 시점을 노리다가 매크로 이슈가 터질 때 결정하는 모습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번주 정부가 내놓는 부양책과 한국은행 금리 인하 여부 등에 주목하고 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은 확산세가 진정되는데 반해, 한국은 확산세가 늘어나는 추세로 바뀌면서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 증시의 하단을 소폭 낮춰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 전망치는 낮아질 수 있지만 정부나 한국은행의 움직임에 따라 회복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센터장도 "이번 한주 동안 정부의 부양책 규모와 목요일로 발표가 예정된 금통위의 금리 인하 여부를 지켜보며 분할매수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 상황에서 분할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번주 내 변동성을 따라가는 발빠른 전략 설정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신동준 센터장은 "과거 사례를 종합하면 '2100선 이하에서는 분할매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내 확산세가 빨라진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갖고 환율과 코스피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도 센터장은 "코스피 하락과 함께 우량 종목으로 꼽혔던 삼성전자, LG화학 등 대형주 주가도 함께 밀렸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실적 추세와 상관없이 매크로 이슈로 하락한 종목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지산 센터장은 "공포를 사는 전략이 아직까지 통한다고 보고 있지만, 이번주 내에 확진자 변화와 정부와 한국은행 대응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투자 시점은 해당 이슈들을 관망하며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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