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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확진자 11명·격리 7900여명
장병 휴가·외출·외박·면회 통제
병무청 2주동안 병역판정 중단


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나면서 군 당국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24일 오전 8시 현재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등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까지 확진자는 7명이었지만 이후 4명이 추가되면서 두 자릿수를 넘기게 됐다.

추가 확진자는 포천 육군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부대 간부 1명이다. 이 가운데 포천 육군부대 추가 확진자 3명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상병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육군 상병은 지난 14일께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뒤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육군부대 간부 역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군무원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내 내 감염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군 당국이 부대 최초 감염자들을 격리 조치했지만 격리 이전 이미 접촉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단체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부대 내 감염이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0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충북 증평 육군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기상단 파견 공군 중위, 강원 속초 육군 병장, 그리고 부대 공사를 담당하는 대구의 민간인 확진자와 공사문제로 회의를 가진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 등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 모두 발생했다.

군내 격리 인원도 24일 오전 기준으로 7900여명으로 늘어났다. 군 당국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를 방문한 본인과 가족, 지인과 접촉 의심 장병 740여명과 대구, 영천, 청도 지역 방문자 6400여명, 그리고 국내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접촉 의심 인원 등을 격리 대상으로 추가했다.

국방부는 정경두 장관이 지난 20일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를 제외한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 통제 등 고강도 조치를 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정 장관이 한미 국방장관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가운데 박재민 국방차관이 매일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코로나19 위험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범정부적 대응을 적극 지원하고 군내 확산 차단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흔들림 없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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