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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코로나19’ 쇼크… 환율 급등, 금리 급락
24일 환율 급등·금리 급락··· 한국, 코로나 확진자 700명 넘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모니터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24일 환율은 큰 폭 상승했고, 시장 금리는 급격히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에서 8.6원 오른 달러당 1217.8원에 거래되고 있다.

6.3원 오른 1215.5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원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57%,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1bp 내린 연 1.229%에 형성됐다.

3년물 금리가 지난 21일 장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25%)를 밑돈 데 이어 5년물 금리도 장중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1.409%로 3.8bp 하락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9bp 하락, 3.7bp 하락해 연 1.448%, 연 1.450%를 기록 중이다.

전일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였다. 23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02명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확진자가 더 늘어나 올해 한국의 내수와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장 전 최근 외환시장 관련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으나 장 초반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8시에 열린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환율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며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긴급회의를 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이 총재는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오전 귀국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감염병이 경제 성장세와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24일 오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161명이 추가 확진됐다. 국내 확진자는 총 76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1명 추가돼 사망자가 7명이 됐다. 이날 오전 발생한 신규환자 161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129명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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