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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내부에선 “코로나19 아직 유행 전…더 확산될 수도”
“사태 초기 단계…더 진행될 수 있어”
日 방역 대책에도 확진자 400명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요코하마항의 크루즈 터미널에 정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16일 이 배의 감염자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구급차가 터미널을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선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이 자국 내 전문가들을 소집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이제 막 일본에서 확산하는 단계”라고 평가하며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아 경고했다.

17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정부가 도쿄 소재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전문가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국내(일본 내) 발생 초기 단계'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자국 내 추가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회의의 좌장으로 참석한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국립 감염증 연구소장은 일본 내 복수의 지역에서 감염 경로를 완전히 추적할 수 없게 되는 '유행 상태'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면서도 "일본 내 발생의 초기 단계로, 더욱 진행될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와키타 소장은 "필요하지 않거나 급하지 않은 모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며 각 기업에도 시간제 근무 또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일본 내에서는 훗카이도와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에서 이미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인구가 밀집된 도쿄도에서도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1명 보고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며 최근에서야 24시간 전화 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시 검사 가능 인원수를 기존 200명에서 800명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문가 회의에 앞서 열린 일본 정부 대책 회의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현행 726개에서 8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크루즈선 탑승자들을 비롯해 일본 내 확진자 수는 점차 늘어 전날까지 400명을 넘어섰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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