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 총리 “‘경제의 봄’ 오도록 범정부 차원 대책 마련… 코로나19, 이겨냅시다”
오전 신촌 명물거리·오후 경기 이천 우한교민 격리숙소 방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서대문구 지역 상권 소상공인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국가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만, 민생 또한 결코 포기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동시에 민생을 결코 쉽게 봐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범정부 차원의 민생안정 대책, 경제를 지키는 대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촌 명물거리는 대학생들과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코로나19 확산과 대학교 개강 연기 등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급감해 인근 상인들이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신촌 명물거리를 둘러보며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경제 상황을 보고 받고, 이곳에 있는 상점 네 군데에 직접 들어가 매출 감소 등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정 총리는 과도한 불안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아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시장을 둘러봤다.

정 총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소상공인 단체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위기 극복에 앞장서면 틀림없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민생안정 대책, 경제를 지키는 대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중국 우한에서 3차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로 지내고 있는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근무중인 공무원들에게 선물할 핸드크림 100개를 구매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화장품 매장 점원에게 "이렇게 무슨 일이 있으면 조금 쪼그라들었다가도 금방 정상화가 된다. 걱정 마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또 순두부 전문 식당에 들어가 "손님이 줄지 않았나. 다같이 이겨내자"며 사장과 점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한 카페에도 들러 매출 추이를 묻고 "코로나 극복에 집중했더니 민생이 어려워졌다. 국민 안전이 우선이지만 경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상점 방문에 이어 인근 식당에서 지역 상인회와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듣고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정부가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도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필요한 소비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다소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줬다"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피해 복구와 재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방역해야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가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직원들과 식당에서 '번개오찬'을 하는 등 위축된 소비심리 진작을 강조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후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으로 이동, 격리 생활 중인 교민들의 생활과 현지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곳에서도 과도한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다며 마스크를 역시 착용하지 않았다.

정 총리는 "정부를 믿고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이천 주민들과 이천시장 등 지역 지도자, 경기도에 감사하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표했다.

정 총리는 또 현장 상황실 관계자들에게 "앞으로 이천 시민들이 선의로 좋은 결정을 해준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보람이 있고 국가나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면 힘든 일도 쉬워진다”면서 “이왕 일하는 김에 편안히 생각하시고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인근에 있는 장호원 전통시장도 찾아 지역경제 상황도 살폈다. 정 총리는 시장을 둘러본 뒤 지역 주민, 상인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겠지만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가 사전 준비와 사후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상인들에게 "경제에도 봄이 와서 자영업자들이 마음놓고 살게 됐으면한다. 봄하고 '경제의 봄'이 같이 오도록, 이천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전체에 '경제의 봄'이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