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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을 인물난에 고심 깊어지는 민주당
한국당 일찌감치 오세훈 등판
秋 후임자 못 찾고 우왕좌왕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대전’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그 다음 격전지로 꼽히는 광진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다. 한국당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등판해 표밭을 다지고 있지만 민주당에선 아직까지 마땅한 대항마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광진을은 현역 의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함에 따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 지역을 책임질 유력한 후임자를 찾진 못한 상황이다.

광진을은 추 장관이 내리 5선을 지낸 곳으로 원래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광진을이 종로 다음으로 관심이 집중될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 전 서울시장이 이미 1년 넘게 지역구를 다지며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는데다 지역구 민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차기 대선을 2년여 앞두고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광진을을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칫 지역구를 넘겨줫다간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를 키워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실 종로보다 더 고민이 되는 지역이 광진을”이라며 “오 전 시장을 이길 인물이 필요한데 마땅히 보이지 않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광진을에서 오 전 시장이 나온 만큼 사실상 차기 대권주자의 ‘세컨드 그룹’에 속하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그만큼 아무나 내보낼 수 없는 지역이어서 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차출하려고 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당 내에선 오 전 시장과 맞붙을 대항마는 임 전 실장이 유일하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중량감이 있는 인사로 광진을을 사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그가 불출마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민주당의 장고의 시간은 길어지고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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