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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 때문에…"한미연합훈련 연기 조율중"
육군 수뇌부가 지난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설치된 능동감시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육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한국과 미국이 이달 말 시작할 예정이던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7일 아사히 신문은 한미 양국 국방정책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최근 도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훈련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구상도 연기 검토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규모와 일시에 대해서는 결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 규모가 작년 수준으로 실시되느냐'는 질문에 "언제, 어떻게 한다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린 바 없으나, 조정된 형태로 진행한다는 부분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조정된 형태'란 2018년 남북 및 북미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지난해 기존 3대 한미연합훈련을 폐지하고 실시한 한미연합 지휘소 훈련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미연합훈련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의 모의훈련(CPX)인 지휘소 훈련으로 대체됐다.

과거에는 3월 CPX 형식의 키리졸브와 야전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을 병행했고, 9월에는 CPX 형식의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을 실시했다.

즉, 과거 3월 키리졸브는 지난해 지휘소연습으로, 9월 을지프리덤가디언은 지난해 하반기 지휘소연습으로 대체됐다.

한편, 9월 한미연합훈련과 동시에 실시된 민관군 전시대응연습인 을지연습은 지난해부터 6월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되는 CPX인 태극훈련과 합쳐져 을지태극연습으로 실시됐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올해 훈련도 지난해와 큰 틀에서 유사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시기와 규모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이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동계 행군 훈련 방식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또는 장거리 행군 훈련은 가급적 하지 않고, 야전 실기동 훈련의 경우 주둔지 근처에서 제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부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지역 근처에서는 행군하지 않는다"며 "대규모 또는 장거리 행군 훈련 일정은 조정하거나 주둔지 근처에서 실시한다"고 전했다.

육군훈련소는 동계에 완전군장 행군을 영내에서 하고 있다. 신병훈련 행군은 20㎞이다.

해병대 신병훈련소의 38㎞ 완전군장(20㎏) 행군은 민가 쪽을 피해 군의 전술도로를 이용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현재 군 훈련 방식에 대해 직접 개입하지 않고 각급 부대 지휘관 판단에 맡기고 있다.

최 대변인 역시 '동계훈련 행군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각 부대 지휘관이 판단하겠지만, 일단 대민 접촉이 있는 경우에는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 부대 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0명이다. 다만, 현재 현재 군은 예방적 차원에서 1100여명에 대해 격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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