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박형준, 이언주 공동위원장, 정운천 위원, 문병호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혁신통합추진위원회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을 맡고있는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대표는 7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향해 “(보수통합 관련)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오락가락 하는 것 같아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공개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 2차 회의에서 “저희는 항상 문이 열려있지만, 이제 마지막가지 와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보수당 소속 의원들께서는 통합에 공감, 노력하고 계신데 혼자 의견을 계속 주장하기보다는 당 구성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서로간 다른 견해, 관점이 있지만 저도 충분히 협력해서 다함께 문재인 정권 심판,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혁통위는 전날 5인 공동위원장 체재의 통합신당준비위를 출범시켰다, 공동위원장은 박형준 혁통위원장,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언주 대표,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위원장 등이 맡았다.

다만 새보수당은 자유한국당과의 양당 통합 논의가 마무리된 후 정식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보수당 몫의 공동위원장으로는 정병국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까지 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정운천 새보수당 공동대표가 참석한다.

이날 통합신당준비위 회의에 동석한 정운천 공동대표는 “다음주 월요일(10일)까지 위원장을 선입해서 통합열차에 승선해 멋진 보수통합 신당이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주중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위원장의 담판이 조만간 이뤄질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언주 위원장이 싸움을 걸어오니까 (답하겠다)"라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걸림돌이 안 되도록 노력하겠다. 새보수당엔 8명의 의원이 있는데 8인 8색”이라며 “저도 공동대표이고, 제가 위원으로 온 것은 개인적으로 온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