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일환으로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자유한국당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명 변경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국당은 의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통합신당준비위원회 등과 논의 후 새 당명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는 통합과 관련한 당명 문제, 당 색깔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을 모았다”며 “(새 당명에 대한) 결론은 안났다”고 말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 역시 “의총에서 나온 의견을 모아 (당명 변경을) 새로 검토할 것”이라며 “당 상징색은 붉은색을 고정으로 하되 약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 의총에서는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통합을 염두에 둔 명칭이었지만, 부정적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변인은 “정당명에는 한국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이 부재하다는 의견, 한국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정당명에 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당명 제안도 다수 나왔다.

김 의원은 “국민의 행복을 강조해야 한다며 ‘행복’을 넣자는 주장, 자유민주주의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본질적인 가치인 만큼 ‘자유’를 넣자는 의견,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니 ‘자유’와 ‘미래’를 넣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 한국당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조훈현 의원을 제명했다. 비례대표는 소속 정당이 제명하면 의원직이 유지되고,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전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 출범한 미래한국당 대표에는 4선 한선교 의원이 취임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찬 의원과 최연혜 의원도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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