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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대안신당-평화당 통합, 국고보조금은 받아도 호남 판도엔 ‘미풍’
가시권에 들어온 통합…이르면 이번주 통합 선언
호남 변수 미지수…높은 與 지지율에 제한적 전망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호남 기반의 통합 신당의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4·15 총선의 호남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당을 통합하는데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간의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면서 통합 선언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범여권 3당 간의 통합 추진은 여러가지 정치적 변수가 제거되면서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계가 바른미래당에서 일찌감치 탈당한데 이어 안철수계 의원들까지 최근 잇따라 탈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처지가 곤란해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이 대안책으로 호남 기반 정당들과 접촉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역시 총선을 앞두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국고보조금의 지급 일정이 이들의 통합 움직임을 재촉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오는 15일 각 정당에 경상보조금이 지급되는데 의석 수 20석 확보하지 못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보조금이 크게 줄어든다. 3당이 합쳐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자는 공동의 목표가 통했다는 것이다. 이찬열, 김성식, 김관영 등 탈당했거나 탈당이 예정된 의원을 제외하면 바른미래당은 6일 현재 17석, 대안신당은 7석, 민주평화당은 4석으로 3당이 통합하면 교섭단체 자격 요건은 충족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통합이 옛 국민의당 돌풍과 같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호남 대부분 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다. 반면 호남 기반 정당들은 새로운 인물을 딱히 영입하지 않은데다, 연이은 분당과 통합 추진으로 국민적 피로감만 심화시켰다는 시각이 있다.

안철수신당도 변수다. 안철수신당은 다시 녹색 열풍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로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때문에 이번 호남 선거에서 민주당, 호남 기반 통합신당, 안철수신당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안신당 내에서도 호남 기반 통합신당의 파괴력이 크게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호남에선 민주당과 대안신당의 정체성을 같다고 보기 때문에 양당이 진보정권 재창출에 확실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총선에서) 1:1 경쟁시키자는 것이지, (호남 기반 통합신당이) 크게 석권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역시 이들의 통합 추진에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당 차원에서 실시하는 호남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다”며 “일부 범여권 의원들이 잡고 있는 몇 곳을 제외하고는 호남 지역 대부분을 탈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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