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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통합신당’으로 개명-보수통합 ‘속도’…미래한국 ‘뇌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자유한국당이 3년 만에 당명을 바꾸며 보수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에 4선 ‘친박’ 한선교 의원이 내정되면서 보수통합 논의에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추진하는 중소, 보수 통합을 위해 오는 6일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결정한다. 혁통위도 같은 날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새 당명이 확정되고 창준위가 출범하면, 보수통합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양당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번주를 마지노선으로 결론을 재촉한다는 의미도 있다.

당초 4~5일 중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회동이 점쳐졌으나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다. 유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황 대표와의 회동 시기는) 정해진 것 없다”며 “이번 주중 (황 대표와의) 비공개 대화가 마무리되면 주중에 직접 만나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변수로 떠오른 것은 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오는 5일 열리는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미래한국당 대표에 한선교 의원을 추대키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미래한국당 수장을 맡으면서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논의가 진통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친박’인 한 의원은 그동안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에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만 공천한다. 대신 한국당은 비례를 내지 않는 분업관계다. 한 의원은 이미 “미래한국당이 독립된 (비례)공천권을 갖고 참신한 인재들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채울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현재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지도부가 공천 지분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지만, 결국은 미래한국당 역시 통합논의의 변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이 성사되면 양당 후보가 겹치는 지역구의 경선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순위, 숫자 등에서도 지분싸움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새보수당과의 통합 논의는) 이번 주 중에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통합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어 미래한국당의 영향을 이야기하긴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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