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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신당에 정치권 ‘싸늘’…“자신만의 정당”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지만 정치권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4년 전 국민의당이 호남지역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켰지만, 현재는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해 “현실정치는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현실정치의 구심력은, 특히 선거를 앞두고 양당 체제로 강하게 견인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주 의원은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새정치에 대한 갈망이 지금은 많이 식었다”며 “2016년 선거때 호남이 안 대표의 국민의당을 전폭 지지했지만 지금은 호남의 상황도 전혀 그렇지 않다. ‘혹시 이번에는’하는 기대가 ‘역시 이번에도’로 끝날 확률이 높다”고 실패를 예견했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이름만 바꾸면 다 신당이냐”며 비판했다.

우 의원은 “안 전 대표께서 하시는 새로운 신당 창당도 결국은 손학규 대표, 유승민 전 대표와 같이 못하겠다, 온전히 자기의 말이 통하는 자기만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형태의 창당”이라며 “안 전 대표의 행보는 4년 전과 비교하면 새롭지도 않고 위협적이지도 않다”고 평가 절하했다.

앞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지난달 31일 “‘안철수 현상’은 사라진 지 오래”라며 “안 전 의원은 이미 창당 3번, 탈당 2번의 경험으로 ‘안철수 정치’의 한계를 확인시켰다”고 언급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안철수신당(가칭)’의 창당추진기획단장을 맡은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모바일 플랫폼 정당을 만들어당원이 모바일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당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는 이미 보수통합에는 관심없다.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들어서 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며 보수통합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같은 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서 탈당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국민의당 때는 제3지대라는 공간이 전혀 열리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무당층이 33%를 점할 정도로 제3지대 공간이 활짝 열려있어 그때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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