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차 정부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들을 위한 2차 전세기 투입이 확정됐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와의 협의 끝에 2차 전세기 투입을 31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외교부는 31일 “중국 정부가 31일 저녁 우리 정부의 귀국 전세기 비행을 허가했다”며 이날 중 우한 톈허(天河) 국제공항으로 전세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오전 1차 전세기를 동원해 368명의 우리 국민을 김포공항으로 이송했다. 애초 전날 오전부터 모두 4편의 전세기를 동원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비행 허가를 갑작스레 변경하며 정부는 이날까지 2편의 전세기에 700여 명의 교민을 모두 귀국시키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2차 전세기 비행을 최종 허가하며 외교당국은 현지에 남아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추가 탑승객 신청을 받고 있다. 주우한총영사관은 이날 교민들에게 전달한 공지를 통해 “기한 내 임시 항공편 탑승을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 중 2차 전세기에 탑승하고자 하는 국민은 신청서를 보내 달라”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후 늦게 중국으로 출발했던 전날과 비슷한 시간에 2차 전세기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기도 계획에 맞춰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한시에 남아 귀국을 기다리는 우리 국민은 350여 명으로, 대부분 총영사관의 안내에 따라 톈허 국제공항으로 이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