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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없는 스텔스 무인전투기 시대 열린다…軍국방기술조사서 전망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작전에 투입한 MQ-9 리퍼.[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이 꼬리 날개가 없고, 극초음속 비행을 할 수 있는 6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세대 전투기는 향후 2030년 이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투기로 무인 전투기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31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 따르면 미국은 6세대 전투기를 개발 중이다. 이 전투기는 꼬리 날개가 없는 진보적 스텔스 기체 향상으로 개발되며 극초음속 비행과 초음속 순항이 가능한 엔진을 개발해 탑재된다.

인공지능(AI)과 사이버전 대응 기술을 적용하고 공중에서 수십 대의 군집 드론을 지휘할 수 있는 기술도 탑재할 예정이다.

수직 꼬리날개를 제거한 것은 스텔스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최적화된 스텔스 형상 설계를 지향하고 레이더 흡수 구조(RAS)를 적용, 공중 전투의 생존성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무장 및 센서를 동체 내부에 장착하고 IR(적외선) 저감기술을 적용하는 등 전방위 스텔스 기능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장비와 센서 및 무장을 통합해 능력을 향상시키고, AI기술과 연동된 시스템을 탑재하는 한편, 동체와 컴퓨터 기술을 연결하는 스마트 스킨 기술을 적용해 상황 발생 시 더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사서는 6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관련, "향후 무인전투기 개발이 가속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유무인전투기의 통합 운용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또한 기존 레이더와 차별화되는 무선 광자레이더 등을 개발, 탐지거리의 획기적인 증가가 예측된다. 무장 능력은 초음속 비행 중에도 작동 가능한 고출력 광섬유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적 미사일과 드론, 전투기 등을 무력화하고, 공격임무가 가능한 군집드론 운용 능력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 능동유도 공대공미사일, 적외선 유도미사일을 기본 탑재해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의 교전 능력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전투기는 개발 시기, 사격통제장비, 무장운용능력, 기타 첨단기술 적용 수준 등을 고려해 1~6세대로 분류한다.

1세대 전투기는 1960년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음속 이하로 날며 기관총과 자유낙하 폭탄을 탑재한다. 주로 한국전쟁이나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전투기들이다.

2세대 전투기는 1970년대까지 사용됐고, 초음속으로 비행하며 초기 레이더와 적외선 유도미사일 등을 탑재했다.

3세대 전투기는 1980년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다목적 레이더와 단·중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해 공중전 전술에 큰 변화를 가져온 세대다.

4세대 전투기는 1990년대까지 사용됐고, 첨단 항전장비와 정밀유도무기, 다목적 성능을 갖췄으며, 3세대와 비교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의 중장거리 교전이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레이더로는 탐지하기 어려운 지상의 적을 탐색하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명실상부한 전폭기로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공군의 F-15K는 4세대와 5세대의 중간인 4.5세대, KF-16은 4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전투기(KFX)는 4.5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5세대는 4세대 전투기에 스텔스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미국의 F-22와 F-35, 러시아의 Su-57, 중국의 J-20 등이 이에 해당된다.

러시아도 6세대 유·무인 전투기 개발에 착수했다. 무선광자레이더와 AI 기술, 극초음속 엔진, 레이저 무기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스텔스 무인전투기도 개발 중이다.

프랑스는 독일, 스페인과 함께 6세대 전투기와 무인전투기 뉴런(nEUROn)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은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낮은 무인전투기(AVIC 601-S)를 개발해 비행 시험 중이다.

일본은 정찰용 무인기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시제기 형태의 무인기를 시연하는 등 군용 무인기 개발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됐다.

무기 강국은 스텔스기를 잡는 레이더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스텔스 물체 탐지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스텔스 항공기를 탐지하는 레이더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수풀투과용 레이더도 개발했다. 미국 해군은 해면에 밀착 비행해 공격하는 다수의 순항 미사일을 자동 탐지·추적하는 레이더(SPY-3)를 구축함과 호위함에 탑재했다.

수중 물체 이동에 의한 수면파 탐지가 가능한 SAR(고성능 영상레이더) 장비 및 신호처리 기법을 개발해 고고도 무인항공기 글로벌호크 등의 유무인 항공기에 적용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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