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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초비상] 아시아 관광업계도 ‘우한 포비아’
중국·한국·일본 이어 동남아 관광객도 급감
사태 장기화 땐 도쿄올림픽 최대 악재 작용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사태가 더욱 확산되면서 아시아 관광업계가 동시에 치명적인 타격을 맞고 있다.

중국은 한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국가들에 최대의 관광객이 드나드는 주요 국가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중국 내에서 이동하거나 여행하는 인원은 물론 해외여행객까지 급격히 줄어들면서 아시아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한국인들의 중국여행 역시 급감했다.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1~2월 중국 여행 예약의 20% 가량이 취소됐다.

관광수입 비중이 높은 일본은 지난해 한국의 ‘보이콧 재팬’에 이어 이번 ‘우한 폐렴’사태로 잇달아 치명타를 맞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3188만2000명 가운데 중국인은 959만4000명으로 30.1%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보이콧 재팬으로 한국관광객 25%가 감소했지만 전체 관광객이 소폭 늘어난 것도 중국 관광객이 증가한 덕분이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7월 열리는 도쿄올림 관광대국 중 하나인 태국 역시 이번 사태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지난해 무려 1100만명의 중국인이 태국을 찾았을 만큼 중국인들이 태국관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데일리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단체여행 금지 조치로 태국의 올해 관광 수입이 최소 500억바트(약 1조9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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