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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하라, 사진관] 추위 아랑곳 …설 귀성열차 예매전쟁
1982년 구정(1월25일) 귀성 열차표 예매 마지막 날, 예매는 용산역에 호남선 열차를 예매하는 귀성객들이 몰려들었다. [1982.1.19]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 명절이 되면 귀성열차 예매는 전쟁과 같았다. 특히 구정 승차권 예매는 겨울철이라 고된 일이었다.

교통부는 1월10일 발표하기를 구정 귀성열차와 고속버스 승차권(23일~25일분)을 9일간 예매하며, 예매 장소는 경부 호남선은 용산역, 중앙영동선은 청량리역, 장항선은 서부역으로 나눈다고 했다.

열차 전화예매를 서울 부산간 침대권에 한 해 1970년 추석에 한번 실시했고, 1989년 7월부터 철도회원카드 소지자에 한하여 실시 하기도 했지만 1992년에 중지되었다.

1982년은 1월10일까지도 봄날씨가 이어지다가 12일부터 한파가 닥쳐서 14일에는 영하 17도까지 내려갔다.

구정 귀성열차와 고속버스 승차권 예매 마지막날인 19일 서울 기온은 영하 13도~영하 4도로 추위는 여전했지만 고향을 가려는 사람들은 아랑곳 않고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용산역 광장에 아침부터 나와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외투 소재가 다양하여 모직류, 다운, 패딩, 모피류 등 여러 가지로 방한이 잘되지만 당시는 극히 일부가 쓰는 모피를 제외하면 겨울에는 주로 모직이나 모혼방, 솜을 누빈 소재가 고작이었다. 기다리는 사람들 옷차림이 추워 보인다. 젊은 남성들 헤어스타일은 당시 유행하던 히피스타일을 해서 머리가 길고 덥수룩하다.

용산역은 1900년 7월8일 경인선의 노량진과 경성 간 개통이 되었는데 2004년 4월1일 민자역사로 준공됐다. 역전 건너편에 나지막한 기와나 시멘트 건물에 여인숙, 역전 다방, 식당, 보관소 등이 영업 중이다. 용산역은 현재 이 지역은 재개발 중으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우재복 기자/jbwoo@heraldcorp.com

[정리=뉴스24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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