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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첫 여성 올림픽메달리스트 “여성 억압…귀국않겠다”

이란 최초 여성 올림픽메달리스트가 여성 억압이 여전한 이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태권도 57㎏급에서 동메달을 딴 키미아 알리자데 제누린(21·사진)이란 선수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란당국은 내 메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도 동시에 ‘다리를 그렇게 쭉쭉 뻗는 것은 여자의 덕목이 아니다’라고 모욕했다”고 토로했다.

“나는 당국이 명령하는 모든 문장을 나는 앵무새처럼 말했다”라고 적은 그는 올림픽 당시 히잡을 쓰고 격렬한 태권도 경기를 치르는 데 대해 “예전부터 히잡을 써 와서 경기력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알리자데는 이어 “유럽의 초청은 없었지만 나는 위선과 거짓, 불평등, 아첨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기에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려운 향수병의 고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고국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심산을 털어놨다.

이와 관련, 이란 ISNA통신은 최근 그가 이달 초 훈련 차 네덜란드로 떠나 귀국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지난해 12월 그를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했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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