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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국 역할’ 강조한 강경화…“주변국 현안 넘어 외교 다변화 노력”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동북아 넘는 외교 전환점”
“MIKTA 의장국으로서 외교 성과 도출해낼 것” 강조
외교부, 美 파병 압박에 “청해부대 활용할 수 있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새해부터 이란과 미국의 군사 충돌로 어두워진 외교 환경 속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주변국과의 현안뿐만 아니라 외교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 외교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중견국 모임인 믹타(MIKTA) 의장국 수행과 오는 6월로 예정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중견국으로서의 외교 성과 도출 의지를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9일 오후 공관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이란과 미국의 충돌을 두고 “올해 초부터 (외교 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국민 중심과 국익 중심의 외교부를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외교적 성과에 대해 “굴곡이 있고 어렵고,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평가한 강 장관은 “지난해 11월 개최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ᆞ한-메콩 정상회의는 누구한테 물어봐도 성공적이었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넘어 다변화해 나가는 우리 외교 중요한 전환점 됐다”고 했다.

“P4G 정상회의, 한일중 정상회의 같은 중요한 정상회의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이라며 ‘외교 다변화’를 강조한 그는 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호주, 터키로 구성된 믹타 의장국 성과 도출 등 중견국으로서의 외교 성과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새해부터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 수위를 높이며 외교 상황은 더 엄중해졌다. 당장 강 장관은 오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파병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외교부 핵심 당국자는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당연히 (파병을) 요청하겠지만, 이라크에 1600명, 이란에도 290명의 우리 국민이 있다. 정부의 결정이 이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텐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에 참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파병을 결정한 일본과 같이 파병 중인 청해부대를 활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청해부대의 활동 안에 국민 안전 보호가 포함돼 있다.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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