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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통일부 비방…“밥값 못하는 ‘공밥부’ 가련하고 불쌍”
北 김연철 장관 ‘핫바지’ 실명 비난까지
통일부 “北 선전매체 일일이 대응 안해”
북한이 새해 들어 연일 선전매체를 동원해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김연철 장관에 대한 비난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김연철 통일장관을 겨냥해 ‘밥값도 못한다’, ‘핫바지 장관’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한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8일 ‘문 닫은 상점에서의 상품광고’라는 제목의 개인명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개점휴업기관’, ‘밥값도 못하는 공밥부’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통일부가 요즘 그지없이 이상해졌다”며 “협력교류사업이니, 인도적 지원 강화니, 독자적 역할의 확대니 하면서 새해에 북남관계에서 저들이 그 무엇인가 일을 칠 듯이 요란스레 떠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닫은 상점이 때 아닌 ‘상품광고’를 해대는 격”이라며 “아무 것도 하는 일없이 공밥만 먹던 통일부가 불현듯 열에 떠서 ‘새해 남북관계의 전환’을 광고해대니 세상 사람들이 서쪽에서 해가 뜬 게 아니냐고 머리를 기웃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이 지난 2일 통일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상황이 좋지 않지만 과감하고 혁신적인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면서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 협력, 철도·도로 연결사업,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 등을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메아리는 계속해서 “미국 상전에게 명줄이 잡혀 감히 상점 문을 열 생각조차 못하고 ‘휴업’상태로 세월을 보내던 이들이 갑자기 독자적 역할의 확대니, 협력교류추진이니 하고 떠드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암만 봐도 이유는 딱 한가지인 것 같다. 지금처럼 나가다가는 통일부가 개점휴업정도가 아닌 완전한 ‘폐업’을 맞을까봐 이러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름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메아리는 끝으로 “하지만 어찌하랴, 다 제 탓”이라면서 “상대방과의 신의를 저버리고 어리석은 짓만 일삼다가 개점휴업상태에 처하다 못해 폐업 위기에까지 몰렸으니 통일부가 참 가련하고 불쌍하다”고 비아냥댔다.

앞서 우리민족끼리TV는 전날 ‘빈손에 빈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해가며 “지난 한 해 빈둥거리며 헛된 세월을 보낸 남조선 통일부장관이 새해에 들어서며 남북관계에서의 새로운 사고를 역설하고 있어 민심으로부터 염치도 지각도 없는 핫바지 장관의 잠꼬대 같은 넋두리라는 드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TV는 특히 김 장관을 향해 “통일부장관이랍시고 그 무슨 새로운 사고에 대해 떠들고 있으니 참말로 주변 감각을 잃고 허둥대는 ‘몽유병 환자’로밖에 달리 부를 수 없다”며 도를 넘어선 표현을 끌어오기도 했다.

통일부는 북한 선전매체 내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고 선전매체”라며 “정부가 일일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다만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는 상호 존중과 신뢰 바탕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북한의 대남비난 자제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새해 들어 북한의 공식적인 대남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는 “정부로서는 북한의 당 전원회의 결과 보도 이외의 상황들을 예의주시하면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추가적인 언급이 있을지 여부를 계속 보고 있다”며 “좀 더 추이를 살펴보면서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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