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공개행보 김정은, 경제 ‘정면돌파전’
잠행 관측 깨고 비료공장으로
“붉은기 거세차게 휘날릴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 일정으로 평안남도 순천시 순천인비료공장을 찾았다고 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이란 군부요인 제거 이후 공개행보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첫 공개행보는 경제 부문이었다.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투쟁구호로 제시한 ‘정면돌파전’의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고 밝힌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 보도 기준으로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는 지난 2일 조부 김일성 주석과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닷새만이다. 새해를 맞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관례라는 점에서 사실상 김 위원장의 올해 첫 공개행보라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찾은 이유도 직접 밝혔다. 김 위원장은 “순천인비료공장 건설은 정면돌파전의 첫해인 2020년에 수행할 경제과업 중에서 당에서 제일 중시하는 대상 중의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새해 첫 지도사업으로 이 공사장부터 찾아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라의 농업 생산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순천인비료공장 건설과 인회석 광산 환원·복구사업을 빠른 시일 내에 끝내고 고농도 인안비료 생산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상 공사에서 제기되는 자금보장문제를 당에서 시급히 대책할 것이며 이 사업을 당적으로 완강하게 밀어주겠으니 내각과 화학공업성, 채취공업성이 주인다운 자세와 관점을 바로 가지고 힘 있게 추진시켜보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농업전선은 정면돌파전의 주타격 전방이라면서 농업과학연구기관 설립과 농업과학기술인재 육성을 주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바람이 불어야 깃발이 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적대세력들이 역풍을 불어오면 올수록 우리의 붉은기는 구김 없이 더더욱 거세차게 휘날릴 것”이라 정면돌파전을 재차 강조했다. 또 “아무리 정세가 엄혹하고 가는 앞길에 난관이 막아나서도 우리 위업의 정당성을 신념으로 간직하고 자기의 힘을 믿고 부단히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 적극성을 발휘해나간다면 우리의 이상과 포부는 반드시 우리의 손에 의해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는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가 ‘새로운 길’을 선포하며 미국과 대결구도를 공언한 북한에 대한 우회적 경고라는 해석이 나오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이번 드론 공습과 같은 ‘참수작전’ 등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암살 위협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심리적 압박을 받고 당분간 잠행모드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곧바로 공개활동에 나섬으로써 미국을 상대로 한 정면돌파전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신대원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