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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보수당 창당' 유승민 "8석을 80석으로"·하태경 "야권 빅뱅"
유승민 등 의원 8명 새보수당 창당
공동대표 체제…첫 책임대표 하태경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올해 총선 계획을 놓고 "지금 8석을 반드시 80석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사실상 새보수당 창당을 주도한 유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같이 말한 후 "3년 넘은 세월을 걸어왔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겠느냐. 같이 앞으로 직진만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일에 대해 "3년이 넘었고 4년째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많은 동지가 따뜻하고 등 따습고 배부른 곳을 향해 돌아갔다"며 "그분들이 가실 땐 예외 없이 '들어가 개혁하겠다'는 말을 했다. 지난 3년간 우리 동지, 현역 의원만 25명이 돌아갔지만, 개혁하겠다는 한국당은 개혁이 되었느냐"고 했다.

그는 "우리가 그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베트남전 영화 '위 워 솔져스'(We were soldiers)의 대사를 놓고 "바른정당의 마지막 대표를 지낼 때 '적진에 내려갈 땐 내가 제일 먼저 그 땅을 밟고, 거기서 나올 땐 내가 마지막으로 나오겠다'는 말을 했다"며 "바른미래당에선 이 약속을 못 지켰다. 하지만 새보수당에선 이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하태경 책임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

이날 새로운보수당 초대 책임대표를 맡게 된 하태경 의원은 "야권 빅뱅을 만들겠다. 야권의 새판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하 책임대표는"영국 보수당이 토리당부터 한 400년 됐다"며 "저기는 왜 성공했는가 찾아보니 결론은 '유승민 정신'에 있었다. 끊임없이 개혁하는 게 바로 새보수당이 승리하는 비결"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오늘 죽음의 계곡을 벗어났다"며 "1월5일 우리는 희망봉 입구에 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당준비위원장 때 올해 총선에서 150석을 얻겠다는 언급에 유 의원이 '뻥'이라고 한 데 대해 "하태경은 뻥쟁이가 맞다. 하지만 원래 꿈이란 다 뻥이다. 꿈꾸는 사람이 뻥쟁이"라며 "2020년 새보수당의 책임대표로 큰 꿈을 꾸겠다. 큰 뻥을 치고 대한민국을 돌아다니겠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창당대회에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이 참석해 있다. 새보수당은 8명으로 구성된 공동대표단 체제로 당을 운영하며 한 달씩 책임대표직을 맡는다. 첫 책임대표는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맡았다. [연합]

이날 창당대회에는 새보수당에 참여하지 않은 권은희·이동섭 의원 등 일부 안철수계 인사가 참여했다. 권 의원은 축사에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상식, 합리의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창당정신을 가진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이 짧을수록 새로운 대한민국이 힘차게, 빠르게 열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유 의원은 흰색 폴라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다. 그는 "30대 초반에 청바지를 입고, 그 후 살도 찌고 면바지가 더 편해 30년간 안 입었는데 오늘 이렇게 입었다"며 "새보수당 당론을 지키기 위해 입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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