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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온천 사우나 ‘엉망’..손님은 ‘호갱’
고성은 2020 온천대축제 사업비 확보..국민혈세 지원
속초설악산 L호텔 사우나 여탕에 남자출입, 사우나 온도 ↓

[헤럴드경제(속초·고성)=박정규 기자]강원 속초·고성 지역 온천 사우나 관리가 엉터리인데도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않고있다. 아무리 대중이 이용하는 사우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영업하는 측에서는 관리에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고, 이용객들은 청결 관리를 요구할 권리가 있지만 통하지않는다.

속초 설악산 c지구 호텔 내 L사우나는 온천사우나 임을 내세워 홍보하고 성업중이나 정작 사우나 관리는 엉망이다. 이호텔은 전에는 온천의 한 희귀성분을 내세워 S호텔로 영업하다 상호가 변경됐다.

특히 5일 오후 7시 여탕에 남자가 들어가 ‘난리’가 났는데도 바로 코앞 사우나 매표소는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고있다. 항의해도 그저 ‘미안하다’는 소리뿐이다. 남녀출입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L호텔의 사우나 관리는 엉망 그자체다. 사우나 온도도 평상시 열탕이 43도를 웃돌게 관리했으나 요즘은 41도, 다른탕은 36도로 사람의 체온과 같아 고객 불만이 이어지고있다. 일부 이용객들은 사우나를 마치고 항의하고 다시오지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왼쪽)과 이경일 고성군수(오른쪽)

한 입장객은 “설악산이 온천관광지해서 자주 왔는데 요즘 관리는 전국 최하위같다”라며 “김철수 속초시장이 직접 사우나를 현장행정하고 시정을 해줬으면 좋겠다” 고 했다. 현장행정이 답이라는 의미다.

이 호텔 직원은 “연말연시에 사람들이 1800~2000명씩 몰리면서 관리가 소홀했다”고 인정했다.

대포항 바다전망이 보이는 M호텔 지하 사우나는 지난연말 이마트 속초점에서 5만원이상 고객에게 무료사우나가 가능하다고 해서 영수증을 들고 가봤더니 훈훈한 사우나가 아닌 ‘겨울왕국’처럼 춥다. 두차례 항의해도 시정이 안된다. 이마트와 M호텔의 ‘호갱’ 작품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성 K호텔 해수사우나는 바다가 보인다는 장점을 내세워 영업중이지만 탕안에 ‘때’가 지나칠정도로 많이 둥둥 떠나니고있으나 관리는 소홀하다. 30매에 4000원꼴로 판매하는 정기권 판매에 열을 올릴뿐이다.

설악산을 사이에 둔 속초와 고성일대 온천 이용객들의 불만은 최고조인데도 고성군은 올해 온천대축제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상한 ‘선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2020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천 이용객들은 온천대축제 개최지로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하면 그 자체가 ‘국민의혈세’라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관리도 안되고 때가 둥둥 떠다니고, 지저분 그 자체인데도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을 연다고 하니 정말 가관”이라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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