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영입인재 3호'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예비역 대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일 영입인재 3호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예비역 육군대장(58)을 선택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한 군 대장 출신이 민주당에 입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에 이어 국방·안보 전문성으로 무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육사 40기 출신인 김 전 대장은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 제3군단장을 역임하고, 미사일 사령관으로는 처음으로 4성 장군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7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임명돼 역대 최상의 한미 군사안보동맹을 구축했다는 평가와 함께 국제전략과 한미동맹관계 관련 안보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빈센트 K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친서를 통해 “김병주 전 대장은 군 전문가로서, 학자로서, 형제로서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애국자 김병주 전 대장의 정치입문이 대한민국 정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의 총선행을 지지하기도 했다.

김 전 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는 군의 국방력에 의해서만 가능하지 않다.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말로만 하는 안보, 정작 군을 잘 모르며 세우는 안보정책, 한미동맹을 말하지만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맹목적인 동맹정책 갖고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효과적이고 새로운 안보대응 모델을 모색하겠다”며 “우리 군을 정예화하고 강군을 만드는 국방개혁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영입인재 1호와 2호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당은 지난 26일 영입인재 1호로 40대 여성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발표한데 이어 29일엔 2호로 시각장애인 어머니와의 사연으로 국민들을 울린 20대 남성 원종건 씨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전까지 순차적으로 영입인재들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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