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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임명 강행에 野 “권력범죄 은폐 조바심” 반발…與 “檢개혁 적임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청와대가 2일 오전 7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자유한국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해치웠다”, “윤석렬 검찰총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에 대해 “누구보다 확실한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며 힘을 실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아침 7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했다”며 “이는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뚝딱 해치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기한을 1일까지로 못박았다. 사실상 하루의 여유를 준 것”이라며 “청문보고서 송부 기한을 사실상 하루짜리로 하고, 오늘 눈을 뜨자마자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 장관 임명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하루라도 빨리 무력화하고 장악해서 권력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조바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부터가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선거 관련 형사사건을 다룰 행정부 책임자에 민주당 당원을 앉히겠다는 것은 그 속셈이 훤히 보이는 것이다. 선거를 공정하게 치를 생각이 없다는 것”이라며 “현명한 우리 국민들께선 4월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도함에 대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오른쪽)이 지난달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에 대해 민주당은 추 장관에게 조속한 검찰개혁 실행을 주문하고 나섰다.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당면한 현안이 산적한 만큼, 굳은 개혁의지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당부다.

민주당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이날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은 5선 국회의원, 당 대표와 상임위원장 등을 거친 경험이 풍부한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하고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는데 누구보다 확실한 적임자”라며 “속도감 있는 검찰 개혁을 통해 무너진 사법질서 신뢰 회복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또 “민주당 역시 조속한 검경수사권 조업버 처리를 통해 추미애 장관의 검찰 개혁을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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