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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와 호텔의 윈윈 상생, ‘프리미어 딸기빙수’가 이뤄냈다
농가 신품종 연구개발-신라호텔 레시피 개발, 찰떡궁합
국산 신품종 1톤 전격 구매, 호텔 라운지 매출 대박 견인
호텔가의 기존 일본산 보다 품질 뛰어나 향후 더욱 확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호텔의 딸기 레시피의 확장이 농가 신품종 소득 증대로 이어져 눈길을 끈다.

호텔가가 주도하는 ‘여름=망고, 겨울=딸기 빙수’ 등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안착되면서, 딸기 농가도 계절별 극심한 매출 비대칭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2일 서울신라호텔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이 지난해 딸기빙수 판매기간의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의 전체 음식 메뉴 매출 중 딸기빙수의 비중이 2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약 1t에 달하는 국내산 신품종 딸기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가 연구개발로 얻어낸 프리미어 신품종 딸기 빙수

서울신라호텔이 지난해 1월 처음 출시한 딸기빙수는 금실딸기 등 국내 농가에서 재배한 신품종 프리미엄 딸기를 활용했다. 딸기 빙수를 통해 아직 생소한 금실딸기의 대중적으로 알리고, 유통망이 부족했던 국내 신품종 농산물의 판매 확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3일부터 프리미엄 딸기빙수 판매를 시작하며 다시 한 번 국산 신품종 딸기 알리기에 나선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올해엔 1월 3일부터 2월 29일까지 두 달 동안 농가에서 구입한 프리미엄 딸기로 빙수판매하는 기간을 늘려 농가와 호텔이 윈윈하는 범위가 커졌다”면서 “빙수에 이용되는 딸기는 시기에 따라 가장 당도가 높은 프리미엄 딸기 품종으로 향후 변경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도 금실딸기를 주력으로 활용한다. 금실딸기는 국내 딸기 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16년에 국내에서 개발된 프리미엄 딸기로, 높은 당도와 경도, 은은한 복숭아 향의 풍미로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어 이번 딸기빙수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금실딸기를 풍성히 쌓아 올린 딸기빙수는 ‘애플망고 빙수’에도 사용되었던 우유 눈꽃 빙수에 호텔에서 직접 만든 수제 딸기 젤리볼이 들어가 있어 은은한 딸기향과 쫄깃한 식감이 곁들여져 있다. 생크림과 프랑스산 초코소스까지 제공한다.

신라호텔의 식음기획팀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식자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직접 방문한 노력 끝에, 3년전 막 개발되어 재배되기 시작한 금실딸기 품종을 발굴했다.

일본 품종인 ‘설향’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고가인 금실딸기는 일반 시장과 식음업체 유통이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신라호텔 식음기획팀은 국산 프리미엄 식자재 발굴과 활용으로 농가와의 상생을 주도하는 식자재 구매 전략에 따라 국내 최초로 금실 딸기로 빙수를 개발했다.

신라호텔이 봄 시즌 ‘벌집빙수’, 여름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 가을 ‘멜론 시미로 빙수’, 겨울 ‘딸기빙수’로 4계절 구색을 완성한 것도 농가의 프리미어 딸기 개발 노력 덕분이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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