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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빙우드 '사회적 기업' 변신…제2도약 나선다
가구업계 유일한 여성기업인,
장애인 사업장 단체 표준인증 획득
김명이 대표, "내년 일반가구 시장 진출"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중견 가구업체로 공동 주택의 특판 가구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리빙우드가 국내 가구업체 가운데 최초로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

13일 리빙우드에 따르면 올해 김포에 있는 가구 제조 공장에 중중 장애인을 포함한 일반 장애인들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 데 이어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장애인 사업장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여성 기업인, 장애인 기업, 장애인 단체표준 인증을 받은 것은 가구업계에서 처음이다. 아울러 가구업계 중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나선 것도 리빙우드가 유일하다.

소규모 중소기업인 이 회사가 중견 기업들도 도입하기 쉽지 않은 사회적 기업으로 변신하기로 한 것은 이 회사 여성 CEO인 김명이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때문이다. 과거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뒤 힘든 재활 치료로 정상적인 몸 상태를 되찾기까지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로 인해 장애인으로 등록되면서 주변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이 또 다른 요인이 됐다.

창업 후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고 안정되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을 채용하기로 마음먹고 최근 장애인 12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는 전체 직원 30여명의 30%에 이를 만큼 적지 않은 규모다.

특판 가구업체 중 유일한 여성 CEO로 눈길을 끌고 있는 이 회사는 사회적 기업 못지 않게 기술력과 디자인 실력도 만만찮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실제 지난해 주방가구 싱크대 부문에서 한국가구협회로부터 우수단체표준인증을 받은 것을 비롯, 그 해 2018년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분양주택 가구류 디자인 공모전’에서 넵스와 함께 최우수상을 획득했다. KS 인증도 갖고 있다. 가구 부문에서 우수단체표준인증을 받은 가구업체는 1000여개 가구업체 중 40% 정도 수준이다.

이 같은 실력을 인정 받아 리빙우드는 현재 50여개의 대형 건설사 협력업체로 등록돼 있다. 대우건설과 SK건설, 롯데건설, 코오롱건설, 부영건설, 금호건설 등은 물론, 중흥건설,라인건설,신세계건설, 효성 등 도급 순위 50위권 내에 드는 건설사가 포함돼 있다.

리빙우드 김명이 대표가 김포 사무실에서 작업하고 있다. [리빙우드 제공]

리빙우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설립한 지 7년 정도의 비교적 신생 기업이지만, 매출액이 4000억원대(2018년 기준)에 이를 만큼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지금까진 아파트 특판 시장 쪽에 치중했으나 내년부터 일반 브랜드 가구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디자인 실력을 통해 일반 가구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김명이 대표는 “내년에는 일반 가구 시장 진출과 함께 본격적인 LH 특판 시장과 오피스텔 가구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제 2의 창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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